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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쁜일은 연이어 생긴다는 말이 맞는지, 아니면 내가 너무나도 보고싶어서 그런것인지...
또, 자전거 사고. 덕분에? 엄마는 정신을 좀 차렸고 나도 예정보다 일찍 한국에 왔다. 한국에서 산 당일 왕복 티켓 귀국편 취소로 허공에 날리고 말일로 예약해둔 편도 티켓은 이미 발권이 된 상태라 캔슬하니 수수료로 또 날리고 이래저래 비행기에만 얼마를 쓴건지;; 골반뼈만 부러진 줄 알았는데 목뼈도 약간 골절이 있데서 정말 꼼짝마라. 상태로 있는걸 보니 속상하면서도 아그, 조심 좀 하지..이럴 때. 하는 맘에 원망스럽기도 하고. 그래도 내 몸 아픈것 보다 더 쓰리고 아픈걸 보니 이런게 부부인가 싶기도. 문병객 중에 누군가가 케이크를 여러조각 사와서 진짜 오랜만에 초코케이크 먹었다. 케이스를 보니 라리인거 같은데 이왕 오랜만에 맘 먹고 먹는 초콜릿인데다가 더욱이 라리라면 초코치즈였으면 좋았을걸 ㅠ 아무튼 내일 또 얼굴이 어떤 난리를 쳐 댈지.. 병원밥 맛 없다지만 내 입엔 잘 맞아서..(간 안되고 무미건조한;) 내가 다 먹고 있다. 무선 인터넷도 되고, 만년만에 테레비도 보고 맛있는건 사방에 있는데 오빠가 목을 못 가눠 함께 못하니 그저 블루.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. 상처투성이로 눈을 감은 얼굴을 보고도, 집에 놓여진 유골함을 보면서도. 그렇게 온화하게 웃으시는 커다란 사진을 보고도, 그러지 말라고 관에 못을 왜 박냐고 그럼 이 사람 못 나온다고 울부짖는 엄마를 안을때도. 나는 순간 순간 잊는것이 아니라, 아예 실감을 하지 못한채 저녁이면 돌아오시겠지 하며 기다린다. 한국에는 한달 뒤 돌아갈 예정이다.
김지운 감독 영화 본거 없다. 장화홍련 무섭다길래 안봤고, 달콤한 인생 이병헌 싫어서 안 봤다. 이 영화도 아마, 내 의지로는 안 봤을 영화일거다. 영화는 좀 길다. 추격신도 길고, 복수심도 길고, 총도 길다. 정우성은 영화배우 주제에 발음을 웅얼웅얼해서 싫다. 연기도 못하는데 대사전달도 제대로 안되니 짜증난다. 멋지고 잘생긴거 만으로 십 몇년 해먹은거면 우려낼대로 우려낸거 같은데, 이번에도 미는거라고는 캐간지이니... 송강호 봐라. 나 졸리니까 빨리 말해. 이런 말도 또박또박 한다. 멋지다. 그렇지만 송강호도 그냥 눈 크게 뜨고 입술 동그랗게 하며 속사포처럼 말 쏟아내는거 외에는 별...; 이병헌은 잭스패로우가 되고 싶은 중학교 2학년 양아치 같았다. 그래도 영화는 잘 되었으면 좋겠다. 디워에 이어서 오랜만에 화면에 돈 부은게 보이는 영화였다. 재미 없고 지루하고 화면 색감과 음악만 멋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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