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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란 언젠간 변하기 마련이다.
몇 년전에 가장 좋아하던 세가지였다. 버지니아 로즈,커피 그리고 하루키 수필. 나는 담배를 꽤 오랜기간 참아오고 있고, 앞으로도 필 생각이 없다. 커피는 간간히 마시곤 하지만 하루에 다섯잔을 마실만큼 좋아하지는 않는다. 그리고 하루키. 유일하게 활동하는 동호회가 하루키동이고, 가장 자주 만나는 친구들도 하루키동 사람들이지만 그들도 나도 더 이상 하루키 글에 열광하는것 같지는 않다.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, 하루키는 20대 초반에서 중반 무키니까..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. 그땐 에이 난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좋아하고 매주 한권은 읽을 것 같은데? 라고 생각했었는데....아마도 내가 틀렸었나보다. 물론 신간이 나오면 꼭 사서 읽어보지만 꼭 책을 두권씩 가지고 다니며 꼭 한권은 하루키 수필을 챙겨뒀던 그런 버릇은 없어졌다. 좋아하던 것들은 변하기 마련이다. 저런것들을 좋아하던 때는, 나는 사람도 안 좋아했고 동물도 안 좋아했고 꽃은 싫어했다. 몇년 흐르지 않았는데, 나는 한사람을 내 몸만큼이나 아끼고 사랑하며 커피대신 토마토 주스를 마신다. 게다가 그렇게 싫어하던 개 때문에 매일 울고 웃고 한다. 피부트러블도 생기지 않고, 위경련도 이젠 없고, 이젠 책도 소설만 읽지는 않는다. 나는 바뀌었다. 그도 바뀌었고, 개도 바뀌었다. 그렇게 바뀌어 간다. 저 세가지를 좋아했던 나도 참 행복했었지만, 이젠 모두가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. 아마, 아주 좋은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나보다. 하루키상 고멩나사이. 그제는 몸살감기가 왔다. 오빠 생일 때문에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여행이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게 좀 모여있었던 듯 하다. 새벽 내내 앓았더니 오빠는 휴가내고 하루종일 옆에서 간호해줬다. 저녁엔 통닭도 시켜먹을 정도로 나아졌고 오늘은 저녁약 안 먹어도 조금 힘만 달릴 뿐 컨디션도 괜찮다. 하지만 무리하면 안되니까 청소는 안해야지 ;) 점심엔 오빠랑 샹들리에 사러 다녀왔다. 인터넷에서 본 것 보다 더 작은게 있어서 주문, 주인언니랑 쿵짝이 맞아서 탈세하며 사기로 했다. 집 사진 찍어주기로 하고 설치비도 무료로 하기로. 훗. 오빠가 사자 동영상을 보여줬고 몇번을 돌려 보다가 후우노를 안고 엉엉 울고. 어제 만든 김치날치볶음밥을 먹고, 후우노에게 맛살 떼어주고. 새로 살 침대랑 스탠드랑 좀 고민하다가 이제 일기 다 썼으니 설거지 하고, 빨래개고 샤워하고 누워 만화 봐야겠다. 맞다 오늘 치과에도 다녀왔다. 사랑니쪽 잇몸이 부어서 갔는데 엑스레이를 보니 사랑니가 누워서 났더라; 스케일링 하고 일주일뒤에 충치(도 있단다 아 창피;) 치료하고 사랑니도 뽑아야겠다. 애들 보니까 턱 겁나 붓던데... 그나저나 둔산동 피부과 한번 가보고 돈만 밝히는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 그런지 그 치과도 좀 그렇다. 가자마자 스케일링부터 시키고;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. 얼른 잇몸이라도 가라앉았음 좋겠다.
사야할 것
걸레받이 만들어야 할 것 안방 코너장, 장농옆 공간 막을 간이 문, 선반 냉장고 위에 붙일 것
오빠 생일이었다. 작년엔 식구들끼리 저녁식사 했었는데, 올해엔 식구들이랑은 금요일에 외식하고
생일에는 오빠 친구들 불러서 식사했다. 갈비찜,잡채,치즈불닭,계란말이,샐러드,명란젓과 김치등 밑반찬이랑 디저트 유자화채 이렇게 상차림 했는데 그 전날에 재료 손질을 다 해뒀는데도 왜 그렇게 바쁘던지... 그렇지만 오빠도 오빠 친구들도 다 맛있게 식사해주셔서 고마웠다. 운동 다녀와서 어제 미뤄둔 설거지 했더니 두시간이 흘렀네... 접시 의자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만화책 좀 봐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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